
이호 테우해변에서 맨발 걷기를 거의 매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좋은 점이 있어서 사람들이 맨발에 진심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도 점심에 잠깐씩 잔디운동장을 걷고 저녁에는 저녁식사 후 바로 이호테우로 달려간다.
비가 오는 날에도 거르지 않는다.
1년 3개월 동안 그렇게 지내왔다. 여행을 가도 오전에는 맨발 걷기 길을 찾아서 땅과 접지를 하고 난 후에 다른 관광지를 찾아갔다.
이렇게 꾸준히 맨발 걷기를 하고 싶고 또 꾸준히 실천하게 된 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안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맨발 걷기를 소개하는 다양한 책들에서 우리 몸의 양전하와 땅속의 음전하가 만나 정전기가 사라지고 활성산소가 없어진다고 한다.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활성산소가 안정되니 당연히 우리의 컨디션이 좋아질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인 말들은 접어두고서라도 맨발로 땅을 밟으면 발이 편안함을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특히 내가 밟고 서 있는 땅의 감촉에 따라 느끼는 기분은 달라진다. 단단한 흙길, 말랑거리는 황톳길, 부드럽고 매끈한 모래길, 까실거리는 마사토길, 어느 길이 좋고 나쁨이 없다. 모든 길은 다 좋다.
맨발 걷기를 할 때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으니 우리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덤으로 얻는 보너스이다.
첫 번째 : 맨발 걷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바닥이 후끈거리며 온몸의 혈액순환이 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분 좋은 후끈 거림이었다. 뭔가 내 몸이 개선된다는 느낌. 발바닥 후끈거리는 증상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 한번 잠들면 깨지 않고 아침까지 푹 자며 아침에 늘 상쾌하게 일어난다.
두 번째 : 나에게는 아주 가벼운 손가락 관절염 증세가 있었다. 병원 가기도 애매하고 병원을 가지 않기엔 살짝 불편한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의 통증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증상이 사라졌다.
세 번째 : 심하지는 않지만 백내장 초기 증세가 있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다. 6개월에 한 번씩 녹내장 검사도 받는데 최근에 눈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꾸준히 안약을 넣고 있었는데 지금은 안약을 넣지 않아도 불편감이 없다.
네 번째 : 한 번은 자고 일어났는데 어깨가 뻐근한 증상이 생겼다. 발바닥에는 온몸의 지압점이 모여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깨 쪽과 일치되는 발바닥 지압점을 찾아 돌 위에서 마사지를 신경 써서 해주었다. 신기하게도 어깨 뻐근한 증상은 다음날 바로 사라졌다. 이처럼 몸의 소소한 아픔이 있을 때 맨발 걷기가 개선시킨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다섯 번째 :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고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실제로 그런 음식을 먹다 보면 건강한 먹거리와는 멀어지게 된다. 맨발 걷기를 하면서 마음이 안정되니 단짠 음식을 멀리하고 건강한 야채와 과일 콩류 견과류를 먹게 되면서 내 몸이 더욱 건강해지는 선순환 고리를 경험하고 있다.
맨발 걷기는 나에게 있어서 좋은 취미이자 내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주는 건강 보약이라 할만하다. 맨발사랑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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