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꽃지 해변에는 5km에 이르는 긴 백사장이 있다. 예로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꽃지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린다. 신라시대 장보고의 기지사령관인 승언과 미도의 슬픈 전설이 깃든 할매바위와 할배바위가 꽃지 해변의 상징바위로 서 있다. 내가 방문한 시기는 12월 1일로 바깥기온이 영상 1--2도 정도였는데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에 서는 순간 발이 엄청 시렸다. 제주도 이호해수욕장에서 맨발 걷기가 가능했었기 때문에 꽃지 해수욕장에서도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발이 너무 시려서 10분 정도 걷다가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제주에서의 추위와 다른 매서움을 경험하며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겨울철 맨발 걷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