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의 성지는 단연 계족산 황톳길이다. 14.5km의 황토숲길은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조성하여 황토와 수분을 적당히 보충하며 잘 관리하고 있는 최장길이의 맨발길이다. 닭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계족산 둘레길은 계절과 상관없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황톳길 입구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잘 구비되어 있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 정자 화장실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최고의 길이다. 입구 초반에는 말랑말랑한 황톳길이 발바닥을 간지럽히고 조금 걷다 보면 다소 굳어진 황토로 발바닥 지압점을 자극한다.
초보자들에게 14.5km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처음에는 왕복 7km 정도로 갈림길에서 에서 돌아와도 좋다.
숲이 주는 편안함과 눈이 마주하는 싱그런 초록색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감촉들로 인해 행복한 감정들이 저절로 솟아난다.
' 아! 이런 것이 바로 행복이지..."

계족산 황톳길은 언제 가도 좋은 길이다. 6월에는 짙어져 가는 녹음 속으로 걸어 들어가 나도 그 녹음의 일부가 된 듯. 10월에는 노랗고 빨간 단풍잎을 찾아 걸으며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굽이쳐 흐르는 이 길이 겨울엔 얼마나 예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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