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인 오름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노꼬메 오름을 추천한다. 노꼬메 오름에는 큰 노꼬메 오름과 작은(족은.. 제주어) 노꼬메오름이 있다. 큰 노꼬메와 족은 노꼬메 오름 주변으로 상잣길이 조성되어 있다. 모두 울창한 숲길이고 흙길이어서 맨발로 걷기에 좋다. 수없이 노꼬메 오름을 다니면서도 맨발 걷기를 하기 전에는 이렇게 좋은 흙길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내가 즐겨 찾는 맨발 걷기 길은 족은 노꼬메 오름 둘레길이다. 화산토가 군데군데 보이고 매끈하고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흙으로 되어있다. 군데군데 나뭇잎과 솔잎으로 덮여 있으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름 입구부터 시작하여 왕복 1시간 30분 정도의 걷기가 가능하다. 천천히 걸으며 내 몸에 집중하는 걷기 명상길이다. 내 발끝에 전해오는 다양한 감촉을 느끼며 내 마음과 몸이 정화되며 힐링되고 있음을 느낀다. 감사하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로 아무리 더운 여름날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나무들로 덮여있다. 봄에는 길 양옆으로 산수국과 산딸기가 가득한 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족장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점이다. 궷물오름 입구 쪽 나무 정자에서 준비해 간 물이나 티슈로 발을 닦고 신발을 신은 다음 시멘트 길로 주차장까지 오면 된다.
발에 묻은 흙이 걱정되면 집에서 식초물에 10여분 발을 담그고 그 후에 로션을 잘 발라준다
내 발은 소중하니까....^_^
@@ 11월 3일 방문했을때에는 흙길에 나뭇잎과 솔잎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맨발로 걷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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